일상

노트북 모니터를 재활용해서 서브모니터로 활용해보자

彌陀 2024. 3. 29. 00:17

컴알못

기계알못

아는거 하나도 없는데 그냥 재밌어보여서 해본거임!

 

1. 액정 패널 분리

 

 

조심조심 패널을 분리해줍니다.

저는 이미 노트북 상판만 분리한 채로 보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전에 과정샷이 따로 없어요.

그리고 어짜피 노트북에 따라 다 방법이 조금씩 달라질거라

그냥 천천히 플라스틱 뜯어주고 있는 나사는 다 풀고 있는 선도 다 살살 뽑으시면 됩니다.

유투브에도 영상이 많아서 참고하시면 되고요! 

사실 중요한건... 멈출 때를 아는것입니다.

사실 전 이게 두번째 모니터 뜯기인데ㅠ 첫번째에 실패했던 이유가

다 뜯어놓은 패널을...저기 붙어있는 철판 부분까지도 다 뜯어내야 되는 줄 알고...

그대로 부와아악 반으로 뜯어 갈라 죽여버렸거든요.

여튼 뒷판에 코드같은게 붙어있는 스티커가 있으면 다 된거니깐요!

 

2. 부품 주문하기

 

 

뒷판에서 액정 넘버를 확인해줍니다.

제 경우에는 'NV156FHM-N41' 이었어요.

사실 처음 보고 뒤에 뭐 글자가 많아서 뭐가 액정 넘버인지 헷갈렸는데

그 중에서 길이가 가장 적당한 것을 골라 알리에 검색했더니 바로 나왔어요.

대충 어떻게 세상 일은 다 굴러갑니다.

 

 

알리에서 '넘버+디스플레이 키트'라고 검색하니까 바로 나오더라구요.

세일한다길래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22,700원에 구매했습니다.

 

3. 전원장치 구매

 

저는 이게 정말...너무 어려웠어요!!!

보통 쓰던 충전기나 집에 굴러다니는걸 쓰시던데 전 너무 오래전에 썼던거라 남아있는게 없었어요...

전기, 기계 이런쪽으로 정말 문외한이었어서 뭘 사야할지 너무 헷갈리더라구요.

그래서 엄청 찾아보고 검색하고... 지식을 쌓았습니다 흐흑.

일단, 알리 제품 상세 페이지에가서 사양을 확인해줍니다.

 

 

이렇게 나와있었습니다.

정격출력: DC 12V 2A

잭 규격: 내경 2.5MM, 외경 5.5MM, 내부 +, 외부 -

라는 뜻이에요!!

전 아래 사이트에서 구매했는데 상세페이지에 정말 자세하고 깔끔하게 나와있으니

쭉 읽어보면서 하나씩 체크해서 구매하면 실패하지 않을거에요!

저는 5,500+3,000(배송비)=8,500원에 구입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mhe/products/3467701632?NaPm=ct%3Dlubbffko%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cbaa0d45b0b943a71e3efe3d594172730971378f

 

12V2A 아답터 모음 : 명호전자

DC 12V 아답터 0.5A 1A 1.5A 2A 3A 3.5A 4A 5A 6A 8.3A 10A 12.5A 1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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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품 연결하기

 

기다림 끝에 알리에서 부품이 도착했고, 한번 조립해봅니다!

 

 

사실 이게 진짜 할게 없었어요!

나머지 선들은 다 연결된 채로 배송됐고, 제가 할건 그냥

 

 

이 부분을 연결하는 것 뿐이었으니깐요...

연결할 때 앞뒤가 헷갈리긴 했는데 어짜피 반대로 꽂으면 안들어가니까 한번 살살 꽂아보시면 됩니다.

영상들 보니까 이 부분은 결합부가 약한지 다들 테이프 한번씩 붙여주시길래 저도 그렇게 했어요.

 

5. 기판 고정하기, 거치대 만들기

 

이것도 너무 모르겠어서 블로그도 유투브 영상도 정말 많이 찾아봤었는데

그냥 냅다 쌩으로 붙이는 사람, 독서대나 폰 거치대 활용하는 사람, 폼보드로 하나하나 하우징 만드는 사람...

여튼 정말...자기 마음대로라...

저는 덕지덕지 글루건같은걸로 붙이기도 싫었고

그렇다고 시간들여 돈들여 도안 그리고 자르고 공예하고싶지도 않았어요ㅠ

손재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정도의 퀄리티를 바란거였으면 그냥 돈주고 샀지!!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

 

 

일단 접착은 전부 테이프로 해결했고요, 따로 가리는것도 안만들었습니다.

 

 

기판은 크기에 맞게 얇은 스티로폼을 잘라 그 위에 올려주고,

전선 묶을 때 쓰는 철끈(?)을 잘라서 사방의 나사구멍에 고리모양으로 걸어준 뒤에 테이프로 고정했어요.

나름 천재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떠신가요 저는 대만족했어요! 

 

그리고 따로 거치대도 만들지 않았는데요, 뭘 붙이면 지저분해 보이기도 할 것 같은데 

뭘 붙이면 나중에 떼내기도 어렵고 지저분해보일 것 같고  패널 하단 부분에 바로 기판이 있는데 그걸 바로 거치대로 쓰면 혹시 나중에라도 고장날 것 같아서 걱정도 되고 그럴려면 하단부분이라도 하우징을 만들어서 덧대야할 것 같은데 아 너무너무 귀찮다... 글로만 썼는데도 귀찮다...

그래서 그냥 모니터 옆에 있는 마이크암에 액자처럼 걸어버리기로 했습니다.

 

 

나사 구멍에 고무 끈을 달아줬습니다.

이 끈의 정체는 바로

 

 

다이어리에 달려있던 밴드인데 안쓰게 되어서 굴러다니던거 주워서 달아줬어요. 

(리터럴리 방바닥에 굴러다니고 있었음)

 

그 결과

 

 

짜잔~!!!!

괜찮지 않나요!?!?!? 패널 무게가 가벼워서 걸어도 미동도 안하더라구요.

바닥 자리도 안 차지하고! 높이도 비슷해서 시야에도 잘 들어오고!!!

컴퓨터 모니터가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니지만, 작업하면서 유투브 틀어놓고 자료 틀어놓고 하다보니 너무 답답했거든요ㅠ

서브 모니터 너무 갖고싶었는데 나름 저렴하게 해결 본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총 31,200원)

근데 사실 막 모니터 해체하고 전선 연결하면서 뭔가 대단한거 하는 것 같고 그런게 재밌었어요ㅋㅋㅋ

문외한이라 더 재밌었고 성취감 엄청 느꼈습니다ㅎ_ㅎ 

이렇게 드디어 5년 넘은 숙원사업을 해치웠습니다...

너~~~~무 개운해요 진짜 햅피햅피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 혹시라도 심심하신 분들은 한번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_^~!!

 

-아래로 사담-

사실 오늘 하루종일 패널 연결하는데 hdmi 인식이 안돼서... 하루종일 너무 짜증났었거든요ㅠ

수십번 뺏다 꽂았다 별 ㅈㄹ을 다 하다가 하 안되겠다...이거 반품 각이다...하고 알리에 반품 신청하고 앉아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어디서 고장난 가전제품들에게 윽박지르면 고쳐지더라~ 하는 얘기가 생각나서

테이프도 다 떼고 재포장 일보직전이었던 기판에게 삿대질 하며 말했습니다.

"너...똑바로 안하면 다시 중국으로 보내버릴거야! 그러니까 잘 해!!!"

"지금이 마지막 기회야...진짜 안되면 다시 싸서 보내버린다!"

그리고 다시 연결하고...전원을 켰는데...

안되더라고요.

하 역시 낭설이었나... 그리고 나서 뭐 어쩌고 있었는데(기억안남)

갑자기 되는겁니다!?!? 오잉!?!?!?!?!?

 

알고보니... 제가 너무 기계에 미숙해서 쫄아있는 상태에서 살살 다루다보니

hdmi선을 끝까지 빡 꽂지 않았던거에요ㅎ

힘을 빡 줘서 끝까지 똭 꽂으니 아주아주 잘 되더라고요...ㅠㅋㅋㅋㅋㅋㅋ

부랴부랴 반품 취소하고 다시 기판 붙이고ㅠㅠㅋㅋㅋㅋㅋ 그렇게 성공했습니다...

 

기계는 잘못이 없었고 순전히 100퍼 저에 잘못이었지만

뭐 여튼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기계에게 윽박지르면 문제는 해결이 된다'

는 검증된 사실이 되었습니다. 우하핫